미황사 부도탑1 지난 국토여행기 1 - 남도의 땅끝으로 봄마중을 가다2 땅끝을 나와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기슭의 미황사로 향했다. 절로 오르는 길 주변은 제법 초록이 가득하다. 서둘러 봄이 온 것이 아니라 한 겨울에도 그 빛이 변치 않았을 난대성 상록수들이기 때문이다. 숲 속엔 차가우면서도 맑은 아침 기운이 서려 있었다. 절 마당에 서서 돌 기간 위에 우뚝한 대웅보전을 올려보았다. 단청이 없어 수수해 보이지만 처마 밑을 받치는 다포의 모양새가 정교하고 화려해 보인다. 지붕 너머로 칼바위 연봉을 세운 달마산의 능선도 장관이다. 아침 햇살이 산 정상의 바위 사이에서 부챗살 모양으로 갈라지며 절 마당에 내려앉았다. 옛날 풍랑으로 표류해온 송나라 사람이 달마산을 보고 “해동 고려국에 달마명산이 있어 그 경치가 금강산보다 더 낫다 하여 구경하기를 원하였더니 이 산이 바로 달마산이구나.. 2012.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