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 내가 읽은 쉬운 시 134 - 유하의「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2」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2 ― 욕망의 통조림 또는 묘지 압구정동은 체제가 만들어낸 욕망의 통조림 공장이다 국화빵 기계다 지하철 자동 개찰구다 어디 한번 그 투입구에 당신을 넣어보라 당신의 와꾸를 디밀어보라 예컨대 나를 포함한 소설가 박상우나 시인 함민복 같은 와꾸로는 당장은 곤란하다 넣자마자 띠― 소리와 함께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그 투입구에 와꾸를 맞추고 싶으면 우선 일 년간 하루 십킬로의 로드웍과 새도 복싱 등의 피눈물 나는 하드 트레이닝으로 실버스타 스탤론이나 리차드 기어 같은 샤프한 이미지를 만들 것 일단 기본 자세가 갖추어지면 세 겹 주름바지와, 니트, 주윤발 코트, 장군의 아들 중절모, 목걸이 등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비할 것 그 다음 미장원과 강력 무쓰를 이용한 소방차나 맥가이.. 2019.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