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샬레1 지난 국토여행기11 - 이태원, 식욕을 일깨우는 다양한 방법 식욕은 인간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욕망이라 거기에 반하는 굶주림이나 기아의 상황은 가장 심각하고 서러운 고통이 된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배고픔은 즐거운 시간의 도래를 알리는 전령사와 같은 것이다. 네다섯 시간마다 그런 주기가 찾아온다는 것은 행복이다. 어떤 뱀처럼 한 번에 제 몸통보다 큰 것을 삼키고 한 달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면 하루가 얼마나 길겠으며 한 달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몸이 아프면 식욕부터 떨어지는 것을 볼 때 식욕은 건강함의 표시도 된다. 식욕은 삶에 대한 애착의 표시라는 농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태원은 그 배고픔의 즐거움이 증폭되는 곳이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음식들이 거리와 골목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태여 음식은 역사며 문화라는 상투적인 정의를.. 2012.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