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용산신학교1 발밤발밤14 - 예쁜 성당, 원효로성당 내가 만난 가장 예쁜 성당. 바로 원효로성당. 1902년에 완공된 아담한 성당이다. 성당의 벽은 붉은 벽돌로, 기둥과 창문의 테두리는 옅은 회색 벽돌로 지어져 두 색의 조화가 차분하고 따뜻하다. 단순한 구조의 성당 내부는 밝고 정갈하다. 편안함 속에 엄숙함이 스며 있어 무릎을 꿇고 무언가 갈구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원효로성당은 옛 용산신학교의 부속성당이었다. 1902년부터 1958년까지 이 성당 안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가 학교가 혜화동의 카톨릭 신학대학으로 이전하면서 그리로 모셔갔다고 한다. 성당은 성심수녀회 사무실, 성심여고, 성심 중학교 등과 함께 인접하여 있다. 70년대 후반 대학생이었던 아내와 나는 겨울방학 중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학교 주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흰눈학교"라는 .. 2016.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