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1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올리브 키터리지(OLIVE KITTERIDGE)』는 바닷가 마을 크로스비에 사는 주민의 이야기 - 노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 - 를 열세 편의 단편에 나누어 담았다. 마을 사람들은 얼마쯤은 풍족하고 얼마쯤은 부족했으며 또 행복한가 하면 그만큼 불행해 보였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지만, 행과 불행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인생과 가정은 있을 수 없겠다. 내겐 어떤 집이든 문지방 안쪽의 속내 사정은 대개 비슷하다는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60대 후반의 올리브 키터리지(와 남편 헨리 키터리지)가 소설의 중심이긴 하지만, 각각의 삶을 나누어 기억하기보다는 마을 전체를 한 .. 2021.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