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1 『완벽한 타인』의 『빈집』 영화『완벽한 타인』은 죽마고우들이 부부 동반으로 한 자리에 모여 저녁을 먹는 것으로 시작된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누군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각자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개하자'는 것. 모두들 재미있는 놀이처럼 찬성을 한다(이럴 때 반대하는 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일이다). 휴대폰 공개는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저마다 감추어져 있던 삶의 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 시작한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쏟아져 나온 서로에 대한 험담, 외도, 차별, 가족 간 무시, 갈등, 성 정체성 등은 이제까지 더없이 다정했던, 공개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그러했을, 친구와 가족, 그리고 부부간의 관계를 마구 휘저어 놓는다. 또 다른 자신이라고 믿었던 배우자며.. 2021.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