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1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연애는 짧고 결혼은 길다. 연애가 '너의 한마디 말이나 웃음이 나에게 커다란 의미가 되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는(김창완의 노래)' 신비로운 단거리 달리기라면, 한 사람과 수십 년을 함께 해야 하는 결혼은 그런 신비를 둔화시키는 장거리 마라톤이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의 마고는 남편 루와 5년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큰 불만이나 문제는 없다. 루는 다정하고 둘이서는 장난도 잘 친다. 상대가 양치질하는 화장실에서 스스럼없이 변기를 사용할 정도로 익숙하고 편안하다. 하지만 루와 보내는 생활은 어딘가가 점점 헐거워지고 있다. 요리 연구가인 루가 매일 만드는 닭요리처럼 일상은 단조로운 톤으로 반복된다. 장난이건 키스건 한 번에 한 가지씩만 하고 싶어진다. 나란히 앉아 밥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2022.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