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국시1 잘 먹고 잘 살자 27 - 칼국수집 2곳 1.찬양집 종로구 낙원동을 지날 때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생각할 때가 있다. 소설 속 김불이씨 가족이 낙원구 행복동이란 비슷한 이름의 동네에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낙원이며 행복... 만지거나 느껴보기가 쉽지 않지만 또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사람들은 여기저기에 그 이름을 부적처럼 붙여놓고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낙원상가 근처에 칼국수로 이름난 찬양집이 있다.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를 나와 직진을 하다보면 길 건너로 요즈음도 저런 가게가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은 6-70년대 외모의 작은 희망상회가 보인다.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면 주변의 상가의 모습이 모두 그와 비슷하여 지난 추억의 한 끄트머리라도 잡은 양 애잔하면서도 푸근해진다. 찬양집은 희망상회 옆골목 안쪽에.. 2013.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