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키우기1 콩나물 아내가 쥐눈이콩으로 콩나물을 길렀다. 옛날처럼 시루가 있을 리 없으니 우유곽 밑바닥에 구멍을 내 사용했다. 그리고 까만 비닐 봉지를 씌워서 어두운 곳에 두었다가 하루에 몇 번씩 꺼내 물을 주었다. 밤중에도 잠에서 깨면 물을 주곤 했다. 콩나물의 용도 보다 키우는 일 자체를 재미있어 하는 듯했다. 6일 정도 아내의 보살핌을 받은 콩나물은 우유곽 몸통이 빵빵해질 정도로 몸을 불렸다. 키도 쑥쑥 자라서 위쪽으로도 수북하게 노란 머리는 내밀며 올라왔다. 작은 콩의 변신은 가히 '천지개벽'의 수준이었다. 아내표 콩나물은 마트에서 사는 것만큼 통통하지 않고 늘씬(홀쭉)했다. 아내와 나는 그것을 건강한 표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무침과 북엇국의 맛도 더 나은 것 같았다. 콩에 햇빛을 주지 않아야 콩에서 콩나물.. 2020.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