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풍파이뎅1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1 여행시기 : 2007년 7월 ====================================================== 지난 여름 아내와 잠시 태국을 다녀왔다. 태국에 머무는 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보냈다. 아침이면 수영장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다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으러 나갔다. 가끔씩 산책과 맛사지를 곁들였다. 물 밖으로 끌려나온 낙지처럼 우리는 텅 빈 시간 속에 한껏 늘어져 지냈다. 가끔씩 동행하지 못한 딸아이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졌을 뿐, 수영장가에 누워 올려다보는 허공에는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한 달콤한 향기가 가득했다. 좀 더 나은 글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쓴 글이 마치 남의 글처럼 낯설게 느껴질 만큼 여러 날이 지난 후에야 다시 꺼내어 퇴고를 가하라고 충고한 소설가가 있다. 혹.. 2012.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