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웨이호수1 샌디에고 걷기 14 - LAKE POWAY 앞마당에 오래 된 감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집에 살고 싶다고 아내와 말했던 적이 있다. 노란 감꽃이 지고나면 그 자리에 감꽃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감들이 샛노랗게 익어가는 가을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POWAY 호수로 가는 길 감나무농장이 있었다. 아니 일부러 감나무 농장을 돌아 POWAY 호수로 갔다. 눈에 보이는 계절의 변화가 그다지 뚜렷하지 않은 샌디에고에서 감은 가을이 무르익었음을 알려주 듯 가지마다 휘어지게 달려 있었다. 계절은 계절 아닌 것이 없게 한다는 말. 요즈음 와서 더욱 실감나는 말이다. 감나무 앞에 아내를 세우고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푸른 하늘과 노란 감들의 선명한 색감이 뷰파인더를 통해 진하게 몸속으로 흘러들어왔다. LAKE POWAY는 푸른 하늘을 하나 가득 담은 채로 잔잔했다... 2012.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