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김밥1 잘 먹고 잘 살자 61 - 야채를 씻는 이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거칠 것 없이 자유롭고 호방한 언행으로 유명했다. 당시의 권력자 알렉산드로스의 접근을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비키시지"라며 그 자리에서 내쳐버릴 정도였다. 마치 '고작 왕에 지나지 않는 당신이 '세계 시민'으로 자처하며 자유인인 내게 뭘 해줄 수 있다는 거냐?라는 식의 굳건한 자기 확신에서 나온 파격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디오게네스가 야채를 씻고 있을 때 플라톤이 말했다. "그대가 디오니시오스 왕에게 봉사했다면 지금쯤 야채 따위를 손수 씻는 일은 없었을 텐데." 디오게네스의 대답은 통렬했다. "그대가 스스로 야채 씻는 법을 알았다면 디오니시오스 왕 따위에게 봉사하면 노예로 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디오게네스가 거리에서 민중과 함께 살아왔다면 플라톤은 귀족과 밀착된 삶.. 2020.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