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D & CIE1 샌디에고 식당4 - 행복한 빵집 - (1) BREAD & CIE 초등학교 입학무렵 아버지와 서울 청량리의 한 제과점 (베이커리, 서양빵집외 뭐라고 부르던 )에 간 적이 있다. 가게 이름이 무슨무슨당 (기억에 없다. 태극당?은 아닌 것 같고)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시내까지 외출을 한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명절을 앞두고 목욕을 하러 나왔을 것 같다. 서울의 변두리 내가 살던 동네에는 공중목욕탕이 없던 시절이었다. 아버지는 질좋은 향나무 연필과 공책에 장난감까지 사주셨다. 그리고 여느 때와는 다르게 (옛날 어른이시라 빵을 좋아하지 않으셨으므로) 나를 그 빵집으로 데리고 가 따근하게 데운 우유와 나로서는 처음 먹어보는 몇가지 빵을 사주셨다. 그날의 빵에 대한 세세한 기억은 없다. 그러나 그곳 문을 열고 들어갈 때에 코끝에서 시작하여 온몸으로 확 스며들던 달콤한 .. 2012.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