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 농장1 샌디에고 걷기 19 - GUAJOME REGIONAL PARK외 우기철인 12월 들어서면서 가끔씩 비가 오고 기온이 조금 내려간다는 사실 이외에는 (그래봤자 한낮에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날이 많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그리 뚜렷하지 않은 샌디에고의 계절은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심심하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한국의 가을 소식을 접하면서 어쩌다 가을빛으로 물든 잎파리를 달고 서있는 가로수를 만나기라도 하면 아내와 나는 샌디에고에도 가을이 왔다는 증거라도 찾아낸 양 탄성을 질렀다. 그런 날은 으례 우리가 걸었던 강원도 인제 곰배령이나 아침가리 계곡의 화려한 단풍으로 이야기를 옮겨가곤 했다. 그리운 것은 눈을 감으면 보인다고 하지만 눈을 뜨면 현실은 여전히 샌디에고여서 그럴 때마다 내 나라 가을 단풍의 현란함은 더욱 증폭되어 눈앞에 어른거릴 뿐이었다. 샌디에고에서 시작하.. 2012.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