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mpoc1 PCH를 따라 2. - 꽃의 도시, 롬폭 길 위에서 “으악! 벌써 5시야! 빨리 일어나!” 아내의 놀란 외침이 조용하던 새벽 집안을 흔들었다. 나도 덩달아 놀라 몸을 일으키며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왜 알람이 안울렸지?” 나는 새벽 3시 반에 울리도록 맞추어 놓은 핸드폰을 열어 보았다. “이런! 쯧쯧쯧...” 시간은 제대로 맞추어져 있었으나 일자가 주말이 아닌 주중으로 되어있었다. 사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한 탓인지 진즉부터 잠이 깨어 있었다. 단지 눈을 감고 자리에 누워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데 어쩐지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더라니... 우리는 이른 새벽에 느닷없는 비상이 걸린 군대 내무반처럼 부산을 피운 끝에 5시 20분에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간밤에 모든 짐을 싸둔 터라 간단한 세면만으로 출발이 가능했다.. 2012.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