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 resort1 깐꾼 CANCUN 에서 놀다5 - ALL INCLUSIVE 아내와 아침 해변을 걸었다. 어제보다 바람이 드세고 물결이 높았다. 바다는 탁한 빛을 띄고 있었다. 앞선 글에서 말했지만 깐꾼의 해변은 달리기는 물론 걷기에도 그리 좋지 못하다. 바다와 호텔의 콘크리트 벽 사이에 가까스로 골목길처럼 남아 있는 형국이다. 거기에 여기저기에 방치된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차분한 아침 산책을 불가능하게 했다. '원래 깐군의 해변이 이랬던 것일까?' '이 정도의 해변을 가지고 그토록 큰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단 말인가?' 나는 의문과 불만의 심정으로 호텔 직원에게 물었다. 깐꾼에서 자랐다는 그의 대답은 몇년 전 거대한 허리케인이 이곳에 들이닥쳐 시설을 파괴하고 해변의 모래를 바다로 쓸어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바다 위에 뜬 배를 가리켰다. 그 배는 바다 밑의 모래를 긁어모으는.. 2012.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