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뻬리1 내가 읽은 쉬운 시 16 - 엘뤼아르와 김광규 무심코 달력에 눈을 주니 이번 주말에 4.19가 있다. 4.19를 제때에 기억하는 사람이 요즈음엔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언제였던가? 사일구가 의거(義擧)인가 혁명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혁명이라면 무엇을 성취했고 ‘미완’이라면 무엇을 숙제로 남겼는가를 두고, 설익은 논쟁 끝에 자못 흥분하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은데...... 뽈 엘뤼아르 P. ELUARD의 시는 그런 시절에 읽었다. 1895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난 엘뤼아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가 독일에 의해 점령 되었을 때「야간통행금지」란 제목의 시를 썼다. 어쩌란 말인가 문은 감시받고 있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갇혀 있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거리는 차단되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정복되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굶주려 있었는데.. 201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