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단씨 걸어서 병원 다녀오다1 어제보다 조금 더 '걸음마'를 시작한 지 한 달만에 그리고 외출을 한 지 9일 만에 아내가 걸어서 병원엘 다녀왔다. 보름 전 병원에 갈 때는 타다를 불러야 했는데 잠깐 사이에 '쑥쑥 자란' 것이다. "어이구 우리 곱단이, 이렇게 걷는 게 빠르니 곧 유치원도 갈 수 있겠네." 아파트 뒷문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내는 정말 유치원 아이처럼 한 손을 들고 조심조심 걸었다. 자전거와 킥보드와 전동보드는 물론 지나가는 행인이 행여 스치기라도 할까 나는 보디가드처럼 앞뒤를 막아서며 걸어야 했다. 그렇게 문화회관을 지났다. 그 옆에는 새로운 커피숖이 생겼고 정원을 장식하는 조형물도 바뀌어 있었다. 백화점 벽에 걸린 상품 광고는 벌써 가을이 한참 되었음을 알려주었다. 오래간만에 아내와 먼(?) 길을 걸으니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2022.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