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1 내가 읽은 쉬운 시 169 - 손택수의「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 *지난 여행 사진 중에서 지하철에 승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도심과 백화점, 시장과 관광지도 그렇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딸아이네와 가기로 한 달 전에 예약했던 여행을 취소한 이유도 같다. 아이들 목소리가 사라진 놀이터와 키즈카페가 여유롭다기보다는 살풍경스러워 손자친구와 하루종일 집에서만 놀았다. 매우 활동적인 어린 친구를 제한된 공간에 잡아두려면 의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아 사전에 놀이책을 뒤적였다. 물론 친구의 즉흥적인 발상을 따라가기만 하면 저절로 즐거운 놀이가 되어 불필요한 수고였지만. 방송에선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하란다. 엄중한 시기에 서로를 위해서 당연히 지켜야 할 수칙이겠다. 하지만 필요와 불필요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직접적으로 먹고 사는 일과 관계되지 않으면 .. 2020. 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