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동1 온 세상이 별이다 아내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나가지 못한 시청 앞 촛불집회에 늘 미안해 한다.비 소식이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집회에 나가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 사이에 들었다.'마음이 슬픈 날에는 온 세상이 별로 가득해진다'는 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아내의 다친 허리는 아직 온전하지 않아서 바닥에 앉는 것보다 서 있는 게 편하고, 서 있는 것보다 차라리 걷는 게 낫다고 한다. 집회장 옆 계단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했다.다음에 올 때는 등산용 간이 의자를 가져오기로 했다.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별이다.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온 세상이 별이다.- 공재동, 「별」- 2024.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