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팟꿍1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19 귀농을 한 아내의 친구가 올 가을에도 앞마당에서 거둔 대봉을 보내주었다. 친구는 마트에 나온 상품처럼 미끈하지 않고 생채기가 있다고 미안해했다.그까짓 게 무슨 상관이겠는가.감과 함께 넉넉하고 훈훈한 기운도 전해 오지 않았는가. 감나무에 매달린저 붉은 감들이 아니었으면십일월의 하늘은얼마나 쓸쓸했으리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는그대 감 한 상자 없었으면해 저무는 서쪽 하늘은또 얼마나 허전했으리연꽃 닮은 대봉감 앞에 놓고가슴에 가만히 가슴을 대보는늦가을 저녁- 고증식, 「안부」-아파도 먹어야 하고 나아도 먹어야 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한 이틀 죽과 누룽지만 먹었다. 그 힘으로 여독을 걷어낼 수 있었다.그리고 다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는 건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는 일이다.1. 고구마달걀부침여행 전 .. 2024.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