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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2

가을 꽃게 봄 도다리쑥국, 여름 민어, 가을 꽃게, 겨울 꼬막은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제철 해산물이다. 가을 숫꽃게로 찜과 탕을 만들었다. 물의 증기만으로 쪄낸 꽃게의 살에는 바다 본연의 향과 달짝지근한 맛이 들어있었다. 멸치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고 애호박과 팽이버섯 그리고 쑥갓을 넣어 끓인 꽃게탕은 구수했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탕(湯)이 많다. 『임원경제지』와 『산림경제』등 옛 문헌에 나오는 국과 탕류가 58종에 이른다고 한다. 꽃게에 대한 이전 글을 찾아보았다. 꽃게 시절 게는 별명이 많다. '창자 없는 귀공자'라는 무장공자(無腸公子), '옆으로 걸음질 치는 횡행개사(橫行介士)' 외에도 횡행군자, 강호사자, 내황후, 곽선생 등으로 불리며 옛 그림에도 자주 등장한다 jangdolbange.tistory.co.. 2023. 10. 6.
내가 읽은 쉬운 시 145 - 함민복의「게를 먹다」 꽃게라는 이름은 ‘곶해(串蟹)’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곶’은 꼬챙이의 옛말로 게의 등딱지 좌우에 있는 두 개의 날카로운 뿔을 의미한다. '곶해'가 곳게로 다시 꽃게로 바뀌었을 것이다. 한자어로는 '화살 시'를 써서 시해(矢蟹)라고도 한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두 눈 위에 한 치 남짓한 송곳 모양의 것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이 있다. 또 "대체로 게는 모두 잘 달리나 헤엄은 치지 못하는데 이 게만은 부채 같은 다리로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영어 이름도 스위밍 크랩(swimming crab)이다. 꽃게는 봄엔 알이 가득 한 암게를 가을엔 살이 쫀득쫀득한 수게를 먹는다. 간장게장은 6월 암게로 담근다. 암게와 수게의 구분은 보통 하얀 배 쪽을 보고 한다. 암게는.. 201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