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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2

가을 꽃게 봄 도다리쑥국, 여름 민어, 가을 꽃게, 겨울 꼬막은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제철 해산물이다. 가을 숫꽃게로 찜과 탕을 만들었다. 물의 증기만으로 쪄낸 꽃게의 살에는 바다 본연의 향과 달짝지근한 맛이 들어있었다. 멸치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고 애호박과 팽이버섯 그리고 쑥갓을 넣어 끓인 꽃게탕은 구수했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탕(湯)이 많다. 『임원경제지』와 『산림경제』등 옛 문헌에 나오는 국과 탕류가 58종에 이른다고 한다. 꽃게에 대한 이전 글을 찾아보았다. 꽃게 시절 게는 별명이 많다. '창자 없는 귀공자'라는 무장공자(無腸公子), '옆으로 걸음질 치는 횡행개사(橫行介士)' 외에도 횡행군자, 강호사자, 내황후, 곽선생 등으로 불리며 옛 그림에도 자주 등장한다 jangdolbange.tistory.co.. 2023. 10. 6.
꽃게 시절 게는 별명이 많다. '창자 없는 귀공자'라는 무장공자(無腸公子), '옆으로 걸음질 치는 횡행개사(橫行介士)' 외에도 횡행군자, 강호사자, 내황후, 곽선생 등으로 불리며 옛 그림에도 자주 등장한다. 지금은 꽃게, 그중에서도 암꽃게 철이다. 봄철 암꽃게들의 뱃속엔 여름철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가득 들어 있다. 예전엔 봄이면 서해안에 가서 주꾸미를 먹고 암꽃게를 사 오고, 가을엔 대하를 먹고 숫꽃게를 사 오곤 했지만 이제는 휴대폰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밤 사이에 문 앞에 싱싱한 게 상자가 도착해 있다. 편리는 하지만 재미는 없어진 코로나 시대의 한 풍경이다. 꽃게를 주문해서 세 가지 음식, 양념게장과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만들었다. 양념게장과 꽃게탕은 내가 만들었고 간장게장은 아내가 담궜다. (* 이전 글 참.. 202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