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에게서 배운 것1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 건양다경······."아픈 일들이 많았던 겨울이었으므로 입춘축을 붙이며 기도처럼 읊조려 본다.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손자는 개구지게 아파트 응달의 눈을 밟고 걸었다.'그래 꼭꼭 밟아라. 올 겨울 마지막 남은 눈일 테니.'날마다 산책 하는 호수에 잡힌 살얼음과 그 위에 남은 잔설도 곧 녹아 사라지리라.낯익은 산길 가다 찾는다.달래, 며칠 전 바로 이 풀섶에 있었는데찾을 수 없다.누가 이 길을 지나갔나보다.잘 보면 바로 그 자리에 있다.뜯겨나간 허리에서 촉을 내어비이슬에 멱을 감아 더 싱싱하게새벽 햇살에 얼굴 닦아 더 싱싱하게주위 풀들이 자라면서 너를 에워감싸안고 숨겨주고 있다.이대로 너는,일년이라 열두 달을 하루도 없이찬비 바람 뜨거운 해 서늘한 달을 받아들.. 2025.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