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찬가2 '용비어천가' 현대사 굴곡 많은 우리 현대사에서 권력을 칭송하는, 몸을 오글거리게 하는 내용의 '용비어천가'가 낯설지 않게 있어 왔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은 이승만대통령을 찬양하는 노래를 작사했다. 이 노래는 이승만이 권좌에서 쫓겨난 뒤에도 한참 동안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면서 부를 정도로 알려졌다.우리나라 대한나라 독립을 위하여, 여든 평생 한결 같이 몸 바쳐 오신,고마우신 리 대통령 우리 대통령, 그 이름 길이길이 빛나오리다.오늘은 리 대통령 탄생하신 날, 꽃피고 새 노래하는 좋은 시절,우리들의 리 대통령 만수무강을, 온 겨레가 다 같이 비옵나이다.- 「우리 대통령 노래 」-그는 (박정희) '대통령 찬가'에도 가사를 지었다. 맑고 순수한 서정을 상징하는 청록파 시인의 재능이 부정한 권력 찬양에 쓰였다는 사실은.. 2025. 1. 23. 내가 읽은 쉬운 시 28 - 박목월의「나그네」 나그네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 지훈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 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박목월의 시를 이야기하면서 「나그네」를 빼놓을 순 없다.「나그네」는 1946년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이 함께 발간한 시집 『청록집』에 수록되었다.1940년대 초 조지훈이 박목월에게 보낸 시 「완화삼(玩花衫)」 가운데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라는 대목에서 힌트를 얻어 박목월이 화답시로 조지훈에게 보낸 작품이다.완화삼은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를 의미한다.당시 20대였을 젊은 시인들의 문학적 나눔이 격조가 있어 보인다.「나그네」는 우리의 토속적 음률과 서정으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선명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성공적으.. 2015.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