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찬가1 내가 읽은 쉬운 시 28 - 박목월의「나그네」 나그네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 지훈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시를 이야기 하면서 「나그네」를 빼놓을 순 없다. 「나그네」는 1946년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이 함께 발간한 시집 『청록집』에 수록되었다. 1940년대 초 조지훈이 박목월에게 보낸 시 「완화삼(玩花衫)」 가운데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라는 대목에서 힌트를 얻어 박목월이 화답시로 조지훈에게 보낸 작품이다. 완화삼은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를 의미한다. 당시 20대였을 젊은 시인들의 문학적 나눔이 격조가 있어 보인다. 「나그네」는 우리의 토속적 음률과 서정으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선명하고 참신한 .. 2015.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