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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2

추억의 독서 2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에서 있었던 간첩조작 사건이다. 1894년 포병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Alfred Dreyfus)는 군사기밀을 누설한 죄로 체포된다. 독일대사관에 보내진 기밀문서의 필체와 드레퓌스의 필체가 같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른 추가 증거는 없었다. 군부는 허위 필적 감정서와 가짜 증인을 내세웠고 군사 법원 판사와 배심원들에게 조작한 문서를 보여줬다. 변호인의 증거 공개 요구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기밀이라고 거부했다. 드레퓌스는 마침내 군적 박탈과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한 번도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지 않았다. 재판을 하기 전부터 언론은 드레퓌스의 반역을 기정사실화했다. 드레퓌스를 '프랑스군 장교'가 아닌 '유대인 대위'라 불렀다. 유럽 사회에 퍼져 있는 반유대주의 정.. 2022. 9. 25.
영화 「자백」 시사회 아내와 서울극장에서 있었던 다큐멘타리 영화 「자백」 시사회에 다녀왔다. 본격 개봉은 10월13일에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맑고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사회의 어둡고 끔찍한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이 이미 영화 내용의 '스포일러'가 되어버려 포스터만으로도 대강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야만 프렌들리' 시대 속에 우리가 살고 있으므로 영화가 보여주는 고통과 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터 속 '액션 블록버스터 저널리즘'이라는 문구에 '공포·유령의 현실'이라는 말을 덧붙여 보기도 하면서. 아니 '블랙코미디'가 더 어울릴까? 영화를 보면서 씁쓸한 헛읏음을 여러 번 터뜨릴 수밖에 없었으므로.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서 아주 아주 오래 전 프랑스에 있었던 한 사건을 떠올려 .. 2016.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