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나무우체국1 환한 등불 놀랍다. 하루 만에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니!양지바른 화단의 목련이 갑자기 가지마다 꽃을 가득 피웠다. 아내와 꽃그늘에 서서 나무를 올려다보았다.저기 가지 좀 봐! 여기 꽃 좀 봐!목련나무에서 어른의 호방한 웃음이나 어린아이들의 구슬웃음이 울려 나오는 것 같다.이어 '마음에 켜지는 환한 등불'!꽃이 있어 이 봄이 위안이다. 저렇게 고운 편지 봉투가저렇게 환하게 가득한 꽃핀 목련나무를 본 봄날엔흰 종이에 정성들여 편지를 쓰고 싶다뽀얀 봉투에 편지지를 곱게 넣어발신인 '목련나무우체국'이라고 쓰고 싶다목련꽃봉오리처럼 환한 등불을너의 마음에 켤 수 있으면 좋겠다- 김선우, 「목련나무우체국」- 2025.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