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항공기 참사1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충격과 우울의 12월이다.올 마지막 일요일, 내란이라는 망동(妄動)의 소름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여객기가 추락하여 170여 명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왔다.아침부터 쏟아지는 난데없는 뉴스에 놀라며 TV화면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점차 무기력해졌다. TV를 끄고 밖으로 나갔다.다른 날보다 오래, 집 주변 여기저기를 목적지 없이 배회하며 걸었다.나처럼 무기력해질 수도 없을 유가족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저려왔다.마음 속으로 기도를 했다.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주님 자비를 베푸소서.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가려져 있었다.우리가 아는 어떤 말이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랴.고인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 2024.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