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람료1 산이 좋고 절이 좋지만 나는 산이 좋다. 청량한 숲과 공기, 맑은 계곡의 물. 경사진 길을 오를 때 흐르는 땀과 거칠어진 나의 숨소리가 좋다. 종교와 상관없이 절도 즐겨 찾는다. 세심교(洗心橋)를 지나 절에 닿은 길이나 경내를 천천히 걸으면 마음이 한결 깨끗해지는 것 같다. 고찰이 지켜온 문화재의 내력과 존재를 확인하는 일은 절을 찾는 또 다른 이유다. 때문에 사찰 출입에 얼마의 입장료나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다고 해도 나는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일부 사찰은 절에 들지 않고 등산만 할 때도 문화재 관람료를 강요하고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이미 2007년 1월에 폐지되었음에도. 한 국회의원이 그에 대해 언급을 하자 승려들이 집단 시위에 나섰다고 한다. '봉이 김선달'이라는 표현이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나로.. 2022.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