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하우스1 지난 국토여행기 50 - 강진에서 장흥으로 새벽 네 시. 캄캄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었다. 세 시경에 일어나 한 시간 가까이 떠날 채비를 하였지만 여전히 졸린 기색이 역력한 딸아이는 차가 출발하자마자 뒷좌석에서 이내 잠에 빠졌다. 아내와 나는 손바닥을 부딪치며 출발을 외쳤다. 오늘의 목적지는 전라남도 장흥 천관산(天冠山). 아내와 내가 오래 전부터 생각은 했었지만 거리가 만만찮아 매번 미루어왔던 여정이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5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관산은 가을이면 능선에 피어나는 억새와 아기자기한 남해안의 조망, 그리고 마치 화려한 ‘하늘의(天 ) 관(冠)’을 머리에 쓴 듯한 비죽비죽한 정상부의 바위 등으로 유명한 산이다. *위 사진 : 천관산의 억새 아내와 내게 천관산행은 정선 민둥산, 포천 명성산, 홍성 오서산.. 2013.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