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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 나는 너의 나라를 주어도 싫다" 식민주의의 본질은 폭력이다. 식민지의 자원과 인간에 대한 수탈을 목적으로 자행되는 식민국의 야만적 폭력이다. 그것은 종종 문명, 개화, 개발, 경제, 교역, 교육, 선교 등의 이름을 내걸지만 실질적으로는 총과 칼에 의해 자행된다. 식민지의 정치 · 경제 · 문화적 구조는 몰론 모든 유무형의 재화와 가치들은 식민국의 목적에 맞게 왜곡되고 종속된다. 식민지에게 독립적인 것은 없다. 식민지의 어떤 변화도 결국 식민국의 이익을 위해 기획되고 실행된 것일 뿐이다. 일제 강점기 역시 본질은 수탈과 수탈 위한 폭력이다. 역사 시간에 배웠거니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는 일본을 위한 쌀 공급 '창고'와 침략 전쟁을 위한 병참 기지화라는 기형적인 변화를 강요받았다. 조선의 민족경제는 몰락했고 일본 제국주의의 경제는 성장 발.. 2019. 7. 25.
내가 읽은 쉬운 시 31 - 김광섭의「벌(罰)」 *위 사진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와 방송의 특집 프로그램이 유난하다. 김광섭의 시와 글로 잠시나마 그 고난의 시기를 생각해 본다. 「성북동 비둘기」의 시인 김광섭은 "1941년 2월21일 이른 아침 한인(韓人) 형사들에게 온 집안을 수색당하며 끌여나온 후" 제자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는 죄목으로 구속된다. 나는 2223번 / 죄인의 옷을 걸치고 / 가슴에 패를 차고 / 이름 높은 서대문 형무소/ 제3동 62호실 / 북편 독방에 홀로 앉아/ 「네가 광섭이냐」고 / 혼잣말로 물어보았다 3년하고도 8개월 / 1300여 일 / 그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 나는 시간을 헤이고 손꼽으면서 / 똥통과 세수 대야와 걸레 / 젓가락과 양재기로 더불어 / 추기 나는 어두운 방 .. 2015.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