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시낀1 내가 읽은 쉬운 시 1 - 뿌시낀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시를 읽는 재미. 재미가 있어 시를 읽는다. 솔직히 요즈음 시는 좀 어려워졌다. 세상이 복잡해지니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덩달아 복잡해진 탓일 것이다. 혹은 나의 감수성이 세파에 찌들어 메말랐거나 미처 젊은 시인들의 정서를 쫓아가지 못해서 나오는 괴리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어려운 시는 싫다. 복잡한 시적 기교나 장치, 상징이나 은유가 없는 단순명료한 시 - 그래서 구태여 (종종 시보다 어려운) 해설이 필요 없는 쉬운 시가 나는 좋다. 이해하는 만큼 우리는 서로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시도 마찬가지다. 쉬운 시라고 해서 쉽게 쓰여진 시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수준이 낮은 것은 더욱 아니다. 오히려 쉬운 언어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시야말로 더 힘든 창작의 과정을 통해서 나왔을 것이다.. 201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