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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문2

3·1절 105주년 일제 강점기 망령들의 무덤을 파내어 해괴한 분칠로 재활용을 하고, 독도를 국토에서 지우는가 하면, 식민지의 수탈과 폭력과 학살을 근대화로 왜곡하고, 횟집 수조의 물을 퍼마시며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괴담이라 윽박지르는 저들도 오늘 기념식 장에서는 독립, 민족, 조국, 통일같은 말을 입에 담을까? "저 왜적들은 조금 강성함을 믿고 기세가 교만하여 이웃 나라를 협박하는 것을 능사로 하며, 맹약(盟約) 파괴하는 것을 장기로 삼아 이웃의 의리와 각국의 공론도 돌보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빼앗으려는 방자한 짓을 꺼리지 않습니다. ······마땅히 먼저 박제순 이하 다섯 역적의 머리를 베어 나라 팔아넘긴 죄를 밝히고······" 1905년 을사늑약에 분노하여 면암 최익현이 쓴 「請討五賊疏(오적들을 처단할 것을 청하는 상.. 2024. 3. 1.
비닐우산 우리나라 국영방송이 외국을 방문 중인 대통령이 그 나라에서 받은 의전에 대해 '가장 화려한' 것이었다고 무려 5분 40초라는 시간을 할애하여 상세히 보도를 했다고 한다. 양국 관계가 격상할 것이라는 추가 보도들도 여기저기서 뒤따랐다고 한다. 7- 80년대 내내 익숙했던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들의 어쩌면(아니 확실한) 본연의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전하는 소식을 보지 않은지 오래다. 그 나라 방문을 앞둔 인터뷰에선 예민한 국제 사안에 '소신(?)' 발언을 하여 해당국가 외교부 대변인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다른 사람이 이래라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단다. 거시적인 세계 평화에 대해 '통 큰' 관심이 많다 보니 생긴 어쩔 수 없는 일일까? '미시적인' 집안 걱.. 202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