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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2

촛불 100회 나는 낚시를 잘 못한다. 관심도 없다.오래전 직장 동료들을 따라 몇 번 낚시를 해본 적은 있다.한 동료가 내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워주며 말했다."꼬시래기라는 놈은 기억력이 매우 짧아서 잡다가 놓쳐도 그 자리에 낚시를 넣으면 바로 다시 물어. 손에서 빠져나와 다시 물속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자기가 낚시에 걸렸던 사실을 잊어먹는 거지. 게다가 먹성이 좋아서 미끼가 떨어지면 잡이 놓은 꼬시래기 살점을 미끼로 써도 될 정도야. '꼬시래기 지 살 뜯어먹기'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거야."꼬시래기는 망둑어의 비표준어로 지역에 따라 망둥어, 운저리 등으로 불리는 물고기다.이 놈들은 먹이만 보면 달려드는 식성을 가졌는지 나 같은 초보에게도 쉽게 잡혔다.심지어 나보다 더 초보인 아내도 한 번에 두 마리를 낚기도 했다... 2024. 7. 28.
가객(歌客) 김민기 "김민기 씨가 죽었대!" 아침에  아내가 말했을 때 내가 아는 김민기라는 사람은 한 명뿐이지만 놀라서 물었다."누구? 아침이슬 김민기?"핸드폰을 꺼내 나도 사실을 확인했다.그리고 친구들의 단톡방에 소식을 전했다.친구의 답변이 왔다. 김민기의 노래와 그걸 부르던 시절이 생각났다고 했다.유신 시절에 김민기의 노래는 불온시 되었다.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는 나오지 않았고 음반은 구할 수 없었다.다방에서만 어쩌다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우리가 학교 앞 튀김집에서 취기가 오르면 우리가 부르곤 하던 노래는 였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온다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 202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