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2 안면도에서의 하루 8월 초 아내와 함께 안면도 마검포에 있는 후배의 별장에 다녀왔습니다. (후배녀석은 별장이 아니라 '농막'이라고 우깁니다만). 지상의 모든 것을 불볕으로 달구던 해는 서쪽 하늘에 걸리어 마지막 불꽃을 장엄한 노을로 태우고 있었습니다. 노을을 보면 나이 먹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죽음까지는 몰라도 나이 먹는 사실에 대한 겸손한 수용. 안타까울 것 없고 조바심칠 필요없는 넉넉함으로. 다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시간이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둠이 내린 후에 해변에서 돌아와 나중에 도착할 사람들과의 하루 저녁을 위해 백사장이라 이름 붙여진 시장에 나가 조개류와 새우, 붕장어를 샀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에 불을 피우고 달이 별장 서쪽의 해송 너머로 기울도록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 2012. 4. 20. 안면도에서 그래도 아름다운 계절이거니... (2005.05) 2005.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