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빠진 중강새1 앞니 빠진 새앙쥐 손자 1호가 젖니 갈이를 시작했다. 누구나 그 시절엔 그랬듯 손자에게도 굉장한 변화의 경험인지라 호기심과 두려움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치과에서 이를 뺄 때 울지 않았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대견해 하는 득의만만의 자세로 입을 벌려 보였다. 빠진 이를 지붕에 던지며 새 이를 달라고 까치에게 빌던 나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손자는 작은 보관함 속에 쌀알만 한 옛 이를 소중한 보물인 양 넣어 두고 있었다. 이가 빠진 자리로 발음이 새어나오는 게 느껴졌다. 앞니 빠진 중강새 우물가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잉어 새끼 놀란다 이가 빠진 어린 아이를 놀리는 전래 동요다. 중강새는 '앞니가 빠져 이의 중간이 새어 보인다'는 뜻인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앞니 빠진 새앙쥐'인데 교과서에는 중강새로 실려 있다고.. 2021.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