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1 오늘을 준 당신 오후 늦게 산책을 하는데 비가 쏟아졌다.원래 가려던 카페를 포기하고 가까운 던킨도너츠에 들었다.빵집과 그곳에 배어 있는 달콤한 빵냄새는 늘 나를 유년의 기억으로 이끈다.초등학교 입학 무렵 아버지와 서울 청량리의 한 제과점 (베이커리, 서양빵집 외 뭐라고 부르던 )에 간 적이 있다. 가게 이름이 무슨무슨당 (태극당? 은 아닌 것 같고)이었다.아버지와 함께 시내까지 외출을 한 목적은 아마 명절을 앞두고 목욕을 하러 나왔을 것이다.서울의 변두리 내가 살던 동네에는 공중목욕탕이 없던 시절이었다.목욕을 마치고 아버지는 질 좋은 향나무 연필과 공책에 장난감까지 사주셨다. 그리고 갈비탕 같은 음식을 먹던 여느 때와는 다르게 나를 그 빵집으로 데리고 가 따끈하게 데운 우유와 나로서는 처음 먹어보는 몇 가지 빵을 사주셨.. 2024.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