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서1 그 교회가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얼마 전 아내와 광화문 지하철역 근처를 걷다가 깜짝 놀랐다. "뭐야? 이게 새문안교회?" 그 자리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낡은 교회는 사라지고 대신에 휴대폰 카메라로는 다 담을 수 없을 크기의 미끈한 현대식 건물이 보도에 바투 붙어 서 있었다. 갑자기 전혀 낯선 공간에 들어온 것 같아 어리둥절했다. 박완서의 소설 제목을 빌려오자면 예전의 '그 교회가 정말 거기 있었을까' 하는 느낌이었다.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014년 7월에 옛 건물의 철거를 시작하여 5년 만인 2019년 2월에 새 건물을 완공하였다고 한다. 대학생 때 친구를 따라 이곳 학생들 모임에 잠깐 나갔던 적이 있다. 기독교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거침없이 활달하면서도 따뜻한 '젊은 예수', 기꺼이 고난에 다가서던 그의 삶에 관심이.. 2023. 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