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연지1 발밤발밤16 - 경북 청도 청도도, 청도가 고향인 친구도 오랜간만이다. 자상하게? 역마다 서는 무궁화호를 타고도 4시간만 달리면 가능한 일이었는데. 청도역을 나오면 추어탕(鰍魚湯) 식당이 줄지어 있는 이른바 "추어탕 거리"가 있다. 맛은 대동소이하다지만 오래 전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들렸던 의성식당으로 갔다. 규모가 좀 커졌지만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고마웠다. 맛도 기억 속의 맛 그대로였다. 추어탕은 조리 방법에 따라 서울식과 남도식이 다르다. 또 남도식은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뉜다. 서울식은 미꾸라지를 살만 으깨어 넣고 남도식은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넣는다고 한다. 전라도식엔 들깨가루가 들어가 걸쭉하지만 경상도식은 맑은 국에 가까워 덜 걸쭉하다. 의성식당은 말할 것도 없이 경상도식 추어탕을 낸다. 된장과 얼갈이배추가 어우러.. 2016.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