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양명ㅈ1 촛불 100회 나는 낚시를 잘 못한다. 관심도 없다.오래전 직장 동료들을 따라 몇 번 낚시를 해본 적은 있다.한 동료가 내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워주며 말했다."꼬시래기라는 놈은 기억력이 매우 짧아서 잡다가 놓쳐도 그 자리에 낚시를 넣으면 바로 다시 물어. 손에서 빠져나와 다시 물속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자기가 낚시에 걸렸던 사실을 잊어먹는 거지. 게다가 먹성이 좋아서 미끼가 떨어지면 잡이 놓은 꼬시래기 살점을 미끼로 써도 될 정도야. '꼬시래기 지 살 뜯어먹기'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거야."꼬시래기는 망둑어의 비표준어로 지역에 따라 망둥어, 운저리 등으로 불리는 물고기다.이 놈들은 먹이만 보면 달려드는 식성을 가졌는지 나 같은 초보에게도 쉽게 잡혔다.심지어 나보다 더 초보인 아내도 한 번에 두 마리를 낚기도 했다... 2024.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