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1 커피점 한담 가을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더니 날이 추워졌다.아내와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아침 산책을 하다가 커피점에 들렸다. 왜 같은 장소라도 스타벅스가 되면 그냥 카페일 때보다 손님들이 많은 것인지?제법 이른 오전인데도 '별다방'은 사람들로 이미 만원이다.따끈한 커피잔을 손으로 감싸 쥐고 구석 자리에 앉았다.요즈음 같이 읽고 있는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소설을 아내와 이야기했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5·18과 4·3.온 세상을 뒤덮을 듯 내리는 눈. 고립과 단절. 침묵과 정적. 섬뜩한 폭력과 학살. 그 속에 작은 새처럼 연약한 생명들의 처절한 몸부림. 해묵은 상처와 치유."한 문장 한 문장에 마음이 저리네."아내는 그래서 읽는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역사는 건조하게 한 시대를 요약한다면 .. 2024.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