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작품 한 편1 2020년 9월의 식탁 둘째 손자친구가 태어나면서 9월에는 딸아이집에 가는 횟수가 더 많았다. 10월에는 더 많아질 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음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메뉴 개발의 필요가 더 커졌다. 평소 혼자서 밥을 잘 먹는 손자친구는 할머니 앞에서는 먹여달라고 한다. 아내가 먼저 자청한 일인지도 모른다. 교육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게 좋다. 처마 밑 둥지의 제비처럼 밥을 먹여주고 받아먹는 할머니와 손자의 모습은 평화롭다. 거기에 서로의 '숟가락과 밥그릇이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세상을 사는 힘이다. 숟가락과 밥그릇이 부딪치는 소리에 간밤에 애써 잠든 그러나 내 새벽잠을 깨운다 점점 열심히 따스하게 들려오는 숟가락과 밥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옆집 어디선가····· 아 그 소리가 좋아라 -이선관의 시, 「.. 2020.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