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들 체포와 구속이 밥 먹여준다1 새해는 어제에서 온다 한 해의 마지막 달과 날들이 더 이상 유난·심난·지난스러울 수 없게 지나갔다. 시시각각 전해오는 뉴스로 분노와 슬픔에서 생겨난 무기력이 귀차니즘으로 이어지면서 계획했던 연말 청소도 미룬 채 하루종일 늘어져 말러(Mahler)의 아다지에토(Adagietto)를 반복해서 들었다.저녁 무렵에 몸을 일으켜 강변을 걸었다.해가 강 너머로 지며 저녁 분위기에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안국역 1번 출구 근처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나가서 구호를 외쳤다.오래전 어린 딸아이와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다.그때 'H.O.T가 밥 먹여준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있었다.아내와 그 글을 바꾸어 이야기했다."내란 수괴와 잡것들 체포와 구속이 밥 먹여준다!"큰 소리로 합창을 하자 답답한 마음이 조금 풀렸다... 2025.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