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 간장게장1 제주 함덕 19 제주에 와서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아침산책을 나가지 않았다. 날이 더 추워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워서 조천읍도서관에서 빌려온 (만화)책을 읽는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껏 게으른 자세로 있다가 옆방의 지인이 준 감자를 삶아 아침으로 했다. 나는 간장게장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내는 매우 좋아한다. 검색을 해서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다. 며칠 전 아내가 평소에는 외면하던 해장국을 다분히 나를 위해 먹으러 나선 것과 같은 이유다. 부창부수(夫唱婦隨)와 부창부수(婦唱夫隨)의 공존이다. "제주동문 간장게장"의 게장은 적절한 염도와 달작지근한 게살로 그런 나를 영락없는 밥도둑으로 만들어 놓았다. 초로의 주인아주머니 혼자서 운영하여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도 좋았다. 식당을 나와 관덕정으로 가는 길에 동문시장.. 2022.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