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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

가객(歌客) 김민기 "김민기 씨가 죽었대!" 아침에  아내가 말했을 때 내가 아는 김민기라는 사람은 한 명뿐이지만 놀라서 물었다."누구? 아침이슬 김민기?"핸드폰을 꺼내 나도 사실을 확인했다.그리고 친구들의 단톡방에 소식을 전했다.친구의 답변이 왔다. 김민기의 노래와 그걸 부르던 시절이 생각났다고 했다.유신 시절에 김민기의 노래는 불온시 되었다.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는 나오지 않았고 음반은 구할 수 없었다.다방에서만 어쩌다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우리가 학교 앞 튀김집에서 취기가 오르면 우리가 부르곤 하던 노래는 였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온다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 2024. 7. 23.
세월 속에서 일 년에 서너 차례 만나는 부부 동반의 모임.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짐을 느낀다. 며칠 전 넘어져 이마를 다친 아내의 반창고를 보며 모두 놀라더니 저마다 근래에 넘어져 다친 이야기를 꺼냈다. 모두 그렇게 지나온 세월이 쌓인 두께가 주는 고약한 심술을 견디며 산다."이러다 조만간 유모차 끌고 만나게 되는 거 아닐까? "누군가의 말에 모두 웃었다.다가오는 세월은 무엇 하나 약속해 주지 않는다.몸에 좋은 음식이나 땀 흘리는 운동,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는 보험으로도 세월에 맞설 수 없다. 어쩌랴!그저 지나온 세월의 따뜻한 기억으로 지금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수밖에.그리고 기도하는 수밖에.하느님오늘도 하루잘 살고 죽습니다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주십시오- 나태주, 「잠들기 전 기도」-모두.. 2024.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