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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무침2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20 켄로치 감독의 영화 >은 내전을 피해 영국 폐광촌으로 이주한 시리아 난민들과 마을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영화 자체는 이제까지 켄로치 감독의 영화완 달리 결말이 상투적으로 밍밍했지만 영화 속의 말 한마디는 기억에 남았다."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When you eat together, you stick together)."함께 나누는 식사 한끼는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마법이 되기도 한다.성경 속 예수님도 자주 누군가와 함께 먹고 마시며 등장하지 않던가.공동체의 식사는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중요한 방식이자 상징이었다.가족도 혈연으로 맺어져 한솥밥을 먹는 식사공동체로 완성되는 관계다.김치찌개 하나 둘러앉아저녁 식사를 하는 식구들의 모습 속에는하루의 피곤과 침침한 불빛을 넘어서는어떤.. 2024. 11. 9.
한 술만 더 먹어보자 2 브런치는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준다. 아니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느긋함이 있어야 브런치다.그 때문에 직장에 다닐 때는 주말에나 즐길 수 있었다. 은퇴가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매일 아침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데도 있다. 나는 아무래도 '모태 백수' 체질인 듯하다.프렌치토스트, (아직 내가 만들기 어려운) 에그베네딕트, (머랭을 쳐서 만든) 슈플레 팬케이크 따위를 과일과 함께 접시에 올리고, 커피를 내려 음악을 들으며 먹는 시간은 늘 감미롭다. 여행 분위기에 젖어들게도 한다.  브런치브런치(BRUNCH)는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다. 원래 영국 빅토리아시대에 탄생한 말이라고 하며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르주아들에 의해 브런치는 귀족적인 삶과 부의 상징이었jangdo.. 2024.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