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림1 『인류세 쫌 아는 10대』 『인류세 쫌 아는 10대』는 저자가 대학 시절의 동아리 회원이어서 읽게 되었다. 저자가 환경 전문가임을 이미 알고 있는 터라 책의 주제가 환경일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인류세'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뭐지? 인류가 '힘(勢)'으로 자연을 오염시켰다는 고발일까? 아니면 오염시킨 자연에 대해 인류가 앞으로 지불해야 할 '대가(稅)'를 말하는 것일까? 알고 보니 인류세(人類世)는 지질학 용어였다. 지구는 자신의 역사를 지층에 기록한다. 지질학자들은 46억 년에 달하는 지구의 역사를 지층의 특성에 따라 구분한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대(代, Era)라는 큰 구분은 여러 개의 '기(記, Period)'로, '기'는 다시 여러 세(世, Epoch)로 나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약 1만 1,700년.. 2023.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