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수인1 2018년의 책 - 황석영의 『수인囚人』 이 책은 소설가 황석영의 개인사이자 그대로 그가 살아온 시대의 기록이다. 한 사람이 이토록 많은 일을 감당해 내고 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폭넓게 만날 수 있었다는 게 쉽사리 믿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는 소설가의 숙명을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소설로 풀어내지 않았다면 그 엄청난 경험들을 어떻게 가슴 속에 담아 두고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는 작가로서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꿈과 치열한 소명 의식으로 현실의 금기를 넘어섰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그리고 그 개인의 고통을 벼리고 다듬어 빛나는 예술로 우리 사회에 돌려주었다. 개인적인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 살아보지 못한 나로서는 그의 열정과 희생에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70년 대 어느 날 창비 영인본에서 그의 소설 「객지」.. 2018.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