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1 이태원 참사 100일 시청 앞에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되었다. 추모제 참가자들과 유족들이 경찰과 공무원들의 설치 방해에 맞선 끝에 마련한 공간이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추모와 위로조차 '쟁취'를 해야 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긴 대열에 서서 오래 기다린 끝에 들어선 분향소 천막 안은 전기도 없이 촛불 두 개만 켜있어 어두웠다. 첫 영정 앞을 지날 때 아내는 눈물을 훔쳤다. 나도 그랬다. 텔레비젼을 통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기에 미처 예상하지 못한 울컥함이었다. 대열에 서있는 동안 자원봉사자인 듯한 젊은이들이 오늘 저녁에 시청에서 철거하러 올지 몰라 밤샘을 한다고 저희들끼리 말을 하며 지나갔다. 분향소 뒤편 서울도서관의 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는 2023년 서울 정책 기조가 '약자 동행특별시'라.. 2023.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