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avenue trail1 아치스공원의 길을 걷듯 브라이스캐년을 나와 아치스 ARCHES 로 향하는 길. 89번 도로를 탔다. 길옆으로 인적이 없는 산들과 사이사이 목장이 스쳐갔다. 노랗게 변해가는 초원과 나뭇잎 사이를 노닐며 풀을 뜯는 말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한가롭기 그지없어 보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길과 맑은 하늘, 투명한 햇살과 차안을 가득 채운 음악. 어느 산길에서 차를 세우고 가스레인지를 꺼내 커피를 끓였다. 길옆으로 흐르는 작은 시냇물을 보며 아내와 함께 마시는 인스턴트커피 한 잔. 마음속에선 자꾸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89번 다음의 70번 도로는 인터스테이트 프리웨이로 도로 폭이 훨씬 넓어졌다. 속도 제한도 70마일로 높아졌다. 도로 주변은 목장 같은 목가적인 풍경 대신에 황량한 사막을 보여주고 있었다. 직선으로 뻗어나간.. 2012. 5. 4. 이전 1 다음